정만기 차관은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찬열·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지시로 미르재단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란 케이(K)타워 프로젝트에 특혜성 참여를 했다’는 질의에 “K타워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정 차관은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재직 시절 청와대 연풍문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4월에 열린 2차 회의에는 산업부, 국토교통부, 미르재단, LH,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측이 참석한 가운데 미르재단 관계자가 처음으로 참여했다.
정 차관은 “중소·중견기업의 이란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복합 공간이 필요해 미르재단이 참여한 것”이라며 “청와대 행정관의 추천을 받았다. (해외사업 진출 관련해 미르에) 전문가들이 많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행정관 추천이 아니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지시한 것인지’는 묻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며 “당시에는 문제의식을 못 느꼈고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적극 추진했는데 최근 미르재단 논란으로 문제점이 보이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란에) 중소기업의 비즈니스를 성사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것이 진짜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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