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호기심에 대마를 수입한 고등학생이 검찰의 마약사범 집중 단속 결과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는 상반기 마약사범을 단속한 결과, 밀수범 13명과 공급범 6명, 투약범 6명 등 총 25명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는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해외 인터넷 마약거래 사이트에서 대마 판매 광고를 본 뒤 호기심에 대마를 수입한 고등학생 A모(17)군도 적발됐다.
A군은 지난 4월 초 외국 인터넷 마약사이트를 검색하다가 대마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비트코인’으로 대마 25.07g을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입하려다 인천공항세관과 검찰의 합동단속으로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미국 유학생들 사이 소위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남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을 국내로 밀수입해 투약한 한국계 미국인 B(26)씨 등을 포함해 10~20대 마약사범의 연령대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 밀수사범 13명 가운데 고등학생이 1명, 20대가 5명이었다.
검찰 측은 “인터넷으로 해외 직접 구매가 대중화 되면서 대마 등 기존 마약뿐 아니라 신종마약도 손쉽게 수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등학생, 한국계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마약류를 취급하고 있음을 확인해 더욱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