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월 6만원대로 비디오를 모바일로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면서 “통신이 문화가 엔터테인먼트가 의료가 복지가 되는 시대에 종합기기를 쓰시는데 맥시멈 제한을 둠으로써 국민은 안심하고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국민을 위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따뜻한 경쟁을 위해 경쟁사들도 따라왔으면 한다”면서도 “(주파수 용량 문제로 80MHz 폭을 가진) 우리가 가장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똑같이 월 6만원 대로 LTE 음성·데이터 무제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고객 수와 주파수 용량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품질면에서는 한 수 위라는 자신감이다.
◇다음은 이상철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월 6만2천원에 LTE데이터 무제한이라고 하면서 일 사용량 2GB 초과 시 서비스품질보장(QoS) 3Mbps 등을 건 이유는.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면서 좀 조심스러운 이유는 이를 상업적으로 쓰거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까다. 보통 사람들은 300Mbps로 24시간 이상 종일 비디오를 볼 수 있다. 이를 지원하면서도 상업용이나 테더링 등 악용하는 경우에는 QoS를 보장하면서 막겠다는 의미다.
-이런 요금제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히 늘면 망이 감당할 수 있나. 망투자 계획은. LG유플에게 이익보다는 상징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솔직히 이득은 없다. 다만, 대충 따져 봐도 6만 2천 원이상 내는 고객들은 모두 일순간에 내려온다고 보고 있다. 10만원 내다가 왜 계속 하겠는가. 네트워크 투자도 거기에 따라 많이 늘어난다.
매출이나 영업이익에도 영향이 있지만, 더 많은 고객이 들어오면 고객수가 늘어나고 가입자당매출(ARPU)가 늘고 상당수준 매출이 늘지 않겠는가 한다. 지금껏 보조금 경쟁으로 했는데, 앞으로는 지리하고, 짜증나는 경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따뜻한 경쟁으로 가보자는 의미다. 보조금이 줄면서 오히려 영업이익은 오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가 따라오면 어쩌나.
▲우리 광고 문구 팔로미(fllow me)처럼 따라왔으면 좋겠다. 와서 국민에게 더 혜택을 줬으면 한다.
(네트워크본부장)LG유플러스는 주파수를 80MHz 폭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3배다. 기지국 수도 경쟁사보다 훨씬 많다. 이는 상당히 준비했다는 이야기다. 현재까지는 정상 가입자 비율을 보면 문제 없다. 1천억 원 이상 투자했고, 추가 투자도 진행 중이다. 기지국 부하 대책과 코어망에서의 부하 대책을 갖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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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얼마나 내세요? 당장 4만원이 절약된다. 사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나라보다 요금을 적게 내는 분들이 큰 혜택을 받고 있다. 우리 LTE처럼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다 되는 나라가 없다. 저가요금제 고객을 더 저가로 낮추기 보다는 (비디오를 모바일로) 많이 써서 요금폭탄을 걱정하는 젊은 분들, 이런 분들에게 10만원 이상의 폭탄을 줄여 주는 게 가장 큰 수요였다.
(마케팅본부장) 34요금제나 42요금제 고객을 위한 옵션도 지금 있다. 안심요금제라고 해서 5천원, 9천원 옵션이 있다. 데이터나 음성이나 많이 쓰는 분은 무제한(2년 약정 6만 2천원)으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 바로 밑 안심요금제의 개선은 미래부와 협의하고 있다.
-오늘 이런 요금제를 낸 게 얼마 전 최문기 미래부 장관을 만났을 때, 마케팅 비용이 (보조금 강력규제로) 세이브되니 요금을 경감시키라는 요구때문이었나.
▲정부 정책 호응은 맞다. 저희 통신3사가 1년에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면 8조 원이다. 차라리 국민을 위한 경쟁으로 바꾸는 게 맞지 않느냐는 취지였다.
-경쟁사가 따라오면.
▲따라오라는 얘기다. 다만, 따라 왔을 때 통신 품질이 과연 어떨 것인가? 이것은 경쟁사들도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할 것이다. 이로 인한 트래픽 증가가 사용패턴이 달라지는 준비가 과연 돼 있는가? 이는 제가 경쟁사 대변인은 아니나 여러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LG유플러스도 알뜰폰에 진출하려는데, 대기업 진출 논란이 불거질 텐데.
▲지금 자회사 형태로 나와 있는 게(SK텔링크) 이미 있다. 어떤 논란인 줄을 모르겠으나, 대기업 자회사가 하는 게 논란의 대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알뜰폰은 수요가 점차 높아지낟. 여태까지 많이 신경 못 썼는데, 이제 국민이 그걸 원하니 수요를 흡수할 필요가 있다. 자회사 형태든 아니든 우리 네트워크를 쓰고 싶은 유저가 많을 것이다. 우리의 구상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이다.
-무제한 요금제가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데 산업적으론 걱정이다. 사물인터넷 등이 될 때 음성요금에서 데이터 요금으로의 변화가 필요한데, 음성이 공짜로 가는 상황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낸 것의 걱정은 없나.
▲데이터 요금제를 세분화하자, 음성에서 데이터로 가니 그러자, 이야기가 한참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 데이터 량에 따라 20만원, 18만 5천원 이런 노력을 매일 골라가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저희는 오히려 데이터와 비디오를 잘 써서 얻어지는 혜택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이런 요금제를 냈다.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이라고 하면서, 대박기변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2년 약정 월 1만8천원 요금할인외에 추가 요금할인으로 월 1만 3천원(총 월 3만 3천원)을 내렸다. 그런데 잘못 이해하면 출고가 86만 원 짜리 갤럭시S5를 요금할인 79만 원으로 사실상 공짜라고 오해할 수 있다. 유통점에서 이렇게 하지 않을 대책이 있는가.
▲(마케팅본부장) 지금 현재의 기변 프로그램은 보통 24만 원 정도 단말 할인을 해 주고, 요금할인은 안 한다. 선택의 방법이 새롭게 나온 것이다. 새로 나온 LTE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이 단말기를 바꿀 때 월 요금할인 3만3천원을 받아 24개월이 되면 79만 원 혜택이라는 의미다.
-그걸 묻는 게 아니고요, 제 말은 유통점에서는 이를 ‘갤럭시S5 공짜’라고 할 수 있으니, 대책을 묻는 겁니다. 또한 얼마 전 미래부에서 이통3사 마케팅 임원들이 ‘약정 요금할인을 단말기 보조금으로 설명해 소비자 혼란이나 불만을 초래하는 유통망 판매행위를 근절하겠다’고 한 것과 배치될 수도 있고요. 어차피 매월 통신비를 3만3천원 할인하려면 애당초 요금을 월 8만원이 아니라 4만 7천원으로 왜 안 했는지요.
-공짜폰은 할 수 없습니다. 79만 원 요금할인이 공짜는 아닙니다. (요금을 8만원으로 한 이유는) 신규고객보다는 우리 유플 고객에 한정해서 기변 혜택을 드리기 위해섭니다.
-LG유플러스가 실적 발표 때 올해 5% 순증하겠다는 데.
▲(경쟁사에서)시장 점유율을 자꾸 얘기하니 더욱 지키려고 한다. 그런 데서 자유로워지고 본원적인 경쟁으로 들어가야 한다. 묘하게 5대 3대 2로 갈려서 열심히 하다 보면 20 % 넘어가겠지요. 우리는 언제까지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같이 따뜻한 경쟁을 하자, 그럼 보조금이 줄 것이다. 보조금은 상당 부분이 중간 상인에게 가고, 사실은 제조사에 궁극적으로 돌아가고. 대부분 신규 가입자에게만 오고 기존 가입자에게는 안 돌아간다.
-오늘 SKT도 비슷한 요금제 자료를 냈는데.
▲(CR 전략실장) 우리는 이 요금제를 3개월째 준비했다. 그저께까지 아무 반응 없다가 이렇게 보도자료를 내다니. 국민에게 큰 혜택 줘서 좋지만 상도의는 아니다. 남의 회사 CEO가 직접 간담회를 하는데 얼른 만들어 이렇게 보도자료를 뿌린다. 1위 사업자가 그런 행동을 하는 자체가 경쟁상황이 그렇다고 해도. 시장점유율 20년째 50% 차지하는 큰형인데. 3위 사업자가 준비한 요금제를 간담회 중에 이렇게 뿌리는 것은 점잖치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