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인도 최대의 민간기업인 릴 라이언스 그룹이 웅진케미칼(008000)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주 마감한 웅진케미칼 예비 입찰에 국내외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뛰어든 가운데 릴 라이언스 그룹도 이에 가세하면서 인수전이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석유화학그룹인 릴 라이언스 그룹은 지난 19일 마감한 웅진케미칼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상당 기간 물밑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폴리에스테르 직물과 섬유 제조업체인 릴라이언스 그룹은 매년 석유화학, 석유, 가스 등 관련 제품을 판매해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올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LG화학(051910)과 GS(078930)에너지, 롯데케미칼(011170), 태광산업(003240) 등이, 일본에서는 도레이첨단소재가 웅진케미칼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작업 초기만 해도 선뜻 인수 의향을 밝히는 곳이 없었지만 섬유 부문과 수처리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주목을 받으며 매력적인 매물로 떠올랐다.
웅진케미칼은 주력 사업인 폴리에스터 장섬유·단섬유 생산에서 국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역삼투압 수처리 필터 부문에서는 국내 1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수처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웅진케미칼을 손에 넣어 보다 쉽게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당초 웅진케미칼의 매각 가격을 2000억~3000억원 사이로 예상했지만 덩치 큰 회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가격이 3500억원 이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를 심사해 적격인사후보에게 실사 기간을 줄 예정이다. 이어 오는 9~10월 본입찰을 실시해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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