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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F2010)"유익했다..시간이 짧았다"

장용석 기자I 2010.06.09 15:09:43

세계전략포럼 둘째날 600여명 참석 성황
"세계동향·전문가 식견 접한 유익한 기회"

[이데일리 장용석 기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8~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창간 10주년 `세계전략포럼`이 9일 오후 성황리 막을 내렸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좌석을 가득 메운 내·외빈 등 600여명의 청중은 저마다 행사 시작 전부터 강연 자료집을 꼼꼼히 살펴보는 등 이날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대학생인 서미정(23)씨는 "평소 국제경제에 관심이 많은데 오늘 강연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고, 김성민(26)씨는 "`닥터 둠`이라 불리는 마크 파버의 글로벌 경제위기 원인 등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월가(街)의 대표적 경제전망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 마크 파버 리미티드 회장은 `경제위기 이후 세계경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경제위기의 원인을 살펴보면 90% 이상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잘못이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재앙이었다"는 등의 `독설`을 쏟아내며 청중들을 사로 잡았다.

이날 토론은 성태윤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파버 회장 외에 신현송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앤디 시에 전(前) 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해미시 맥레이 영국 인디펜던트지 비즈니스 금융부 편집부장 등이 참석, 지난해 글로벌 위기 이후 세계 경제동향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 곽승준 위원장과 파울 놀테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교수가 각각 `G20체제와 한국의 미래전략`, `자본주의의 미래와 건설적 대안`을 주제로 기조연설과 특별강연에 나서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 시간 내내 청중들은 대부분 자리 뜨지 않고 연사들의 강연 내용에 집중했으며, 특히 일부 참가자들은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들고 직접 `속기록`을 작성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전중규 외환은행 부행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세계 경제동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식견을 접한 유익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자신에게 주어졌던 30분의 연설 시간이 "너무 짧다"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2~3시간 정도 충분히 얘기하고 청중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세계전략포럼2010

- 파울 놀테 "한국, 역동성장 위해선 적극적 이민정책 필요" - 마크 파버 "한국경제 향후 1~2년 어려워진다" - 버킨쇼 교수 "현대차, 경영 민첩성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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