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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 생산 예정 물량의 70%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와 5년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한 것으로 추정된다. HBM4를 중심으로 한 HBM 연간 생산 물량도 전량 공급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분석됐다.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나머지 20% 물량을 두고도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간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HBM4 공급 확대는 내년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내년 삼성전자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보다 100~15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최고 수준으로 책정된 HBM4 가격이 반영되면서 내년 1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D램 가격도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 HBM4는 속도(11.7~13Gbps)와 대역폭(3.3TB/s)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구현하는 동시에 전력 효율도 HBM3E 대비 40%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HBM 매출 내 HBM4 비중은 2026년 40%에서 2027년 80%로 두 배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공급계약 확대와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올해 367조원으로 전년 대비 742%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는 555조원으로 5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주가 급락은 실적 악화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19% 하락하며 같은 기간 대만 TSMC(-2%)보다 낙폭이 컸다.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금리 상승 우려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김 본부장은 “최근 주가 조정은 삼성전자의 본질적인 이익 창출력 훼손보다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과 투자심리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거시경제 변수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과 메모리 가격 상승에 기반한 내년 이익 성장 방향성이 훼손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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