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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현직 프로야구 코치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자녀를 조사한 담당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했다.
10일 인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교권 침해를 이유로 시 교육청 교육 활동보호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B군의 부모가 자신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해서다.
학교폭력 신고 내용에 따르면 재학생 B군은 동급생 2명을 성추행하고 부모와 관련된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A씨는 작년 해당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가해자의 조사를 맡았다.
하지만 B군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사회봉사 처분을 받자 B군 부모는 A씨의 조사 방식을 문제로 삼으며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씨가 조사 과정에서 볼펜을 던지고 소리를 절러 B군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는 것이다.
일단 경찰은 지난 3월 해당 사안을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A씨는 “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아 볼펜을 내려놓으며 지적한 것. 조사 시간 역시 B군이 부모를 기다리던 시간이 포함돼 장시간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의견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군 측이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며 A씨는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뒤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병가를 내는 등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군 부모는 사회봉사 처분이 내려진 학폭위 결과에도 불복해 행정심판을 제기했지만, 행정심판위원회는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