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3사 모두 연말 기준으로 제시한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해 4분기에도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24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가계대출 잔액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28.7%, 케이뱅크 26.5%, 토스뱅크 34.46%로 각각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 잔액에서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60점 이하)에 대한 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분기 말 27.7%에서 3분기 말 28.7%로 1%포인트(p) 높아졌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말 목표치는 30%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953억원이다. 2분기 말(3조9184억원)보다 1769억원(4.5%) 증가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14조1584억원에서 14조2870억원으로 1천86억원(0.9%)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날 기준 잔액 비중이 29% 후반대에 진입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금융소외계층 대상 대출 공급을 지속해 연말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분기 말 26.5%로, 전분기 말인 24.0%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의 연말 비중 목표치는 32%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를 위해 지난 7월 고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신규 신청을 중단했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재개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는 저신용자 대출도 하지 않고 있다. 케이뱅크의 3분기 말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조237억원으로, 6월 말(1조9806억원)보다 431억원(2.2%)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대출 잔액은 8조2646억원에서 7조6453억원으로 6193억원(7.5%) 줄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연말까지 꾸준히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분기 말 34.5%로 2분기 말(38.5%)보다 4.0%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말 목표치 44%와 비교하면 9.5%포인트 모자란 상황이다.
토스뱅크 측은 “지난해 크게 늘린 중저신용자 대출 물량 상환 시기가 최근 집중적으로 도래한 상황에서 대출이동제 실행으로 고신용자 유입 시기가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만 2년이 된 신생은행으로서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