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066570) H&A사업본부장 사장은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UP(업)가전 2.0’ 공개 간담회에서 업가전 2.0을 이같이 소개했다. 류 사장은 “고객들은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전을 사용한다”며 “고객 각자에게 꼭 맞는 기능을 담아 나만의 가전을 만드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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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업가전 2.0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 맞춤화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고객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가전제품 설정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이러한 초개인화 과정은 고객이 제품을 배송받기 전부터 진행된다. 업가전 2.0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은 제품을 수령하기 전 LG 씽큐(LG ThinQ) 앱에서 3단계의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설문 결과를 분석해 해당 고객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제안한다.
기존 업가전 1.0이 고객 수요에 맞춰 필요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면, 2.0은 고객 입맛에 맞는 초개인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점에 집중했다. 업가전 2.0 제품에서는 사자가 자주 쓰지 않는 업그레이드 콘텐츠를 지울 수도 있다.
◇초맞춤화 위해 3년 이상 전용 칩셋·OS 개발
LG전자는 초개인화 가전제품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가전용 인공지능(AI) 칩인 ‘DQ-C칩’과 가전 OS(운영체제)를 별도 개발했다. 개발기간만 3년 넘게 걸렸다. 기존 가전에도 제품 구동 칩셋과 OS가 탑재됐지만 초개인화를 위한 대규모 사용자 데이터를 처리하기에는 성능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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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청소 등 가사 서비스까지…종합 가전 솔루션으로
가사 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업가전 2.0의 특징이다. 세제 정기배송이나 집 청소 등 서비스를 LG전자가 제공하는 것이다. 가사 서비스는 외부 제휴업체와 협력해 이뤄진다. LG전자의 업가전 2.0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삼고 제휴업체 서비스를 한 데 묶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선택 가능한 외부 서비스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및 유제품(우유창고)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더반찬&) 등 총 6가지다. 가격은 서비스마다 다르지만 1만5000원 안팎 수준이다. 각종 서비스는 구독 기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가입 및 해지할 수 있다.
LG전자는 가전제품 구매에도 구독 방식을 도입한다. 3~6년까지 사용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제품 옵션과 서비스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도 있다. 구독 기간 제품 무상 AS도 제공한다.
◇업가전 2.0,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첫 발
이번 업가전 2.0은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공개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미래 비전의 일환이다. 당시 조 사장은 LG전자의 3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Non-HW(논하드웨어·무형제품) △B2B(기업간 거래) △신사업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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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사장은 “고객의 사용 패턴과 환경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더 나은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며 “제품 중심의 사업에서 논하드웨어 영역까지 포함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가전 2.0 들어 제품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LG전자는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DQ-C칩과 가전OS를 보급형 제품까지 확대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 유지에도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4종을 업가전 2.0으로 출시하고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업가전 2.0은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에서 구독 신청할 수 있다. 신제품은 LG전자 베스트샵 서초본점, 금천본점 등 전국 주요 매장에서 체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