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엠텍은 올해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6.3% 늘어난 3544억원이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3% 증가한 306억원이었다.
다만 파인엠텍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538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이었다고 공시했다. 파인엠텍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실적 공시는 지난 9월 1일 파인테크닉스에서 인적분할한 뒤 설립한 날로부터 3분기 말인 9월 30일까지 한달치 실적만 공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인엠텍은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 국내 유수 스마트폰 제조사가 신규 폴더블폰 모델을 출시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내장힌지 물량이 7∼8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파인엠텍은 올해 3분기에만 1991억원 매출액을 올리며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 치웠다.
파인엠텍은 올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이 어렵지만 폴더블폰 수요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어,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 관계자는 “폴더블폰과 함께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시장은 도입기를 지나 내년부터 개화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특히 국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업체를 통해 중국 등 해외 유수 폴더블폰 업체에 내장힌지 등을 공급하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외로 거래처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폴더블 적용 품목이 폰에 이어 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하게 확대하면서 내년 이후에도 회사 실적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인엠텍은 폴더블폰 부품뿐 아니라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배터리) 부품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실제로 3년여 전부터 이차전지 부품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쿨링블록’ 등 이차전지 부품을 북미지역에 수출 중이다.
아울러 이차전지 부품업체 지분을 확보하는 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이차전지 관련 부품을 △팩 △엔드바디 △셀커버 △원통형 배터리 부품(CID)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차전지 부품 시장 대응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 중”이라며 “오는 2024년쯤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인엠텍은 지난 9월 1일 파인테크닉스에서 인적분할해 설립한 뒤 10월 7일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했다. 이 관계자는 “(인적분할은) 사업부문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과 역량 집중·강화를 통한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불확실하고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선제적인 대응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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