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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한 주만에 87%↑…확산 주범 BA.5, 28→35% 상승(종합)

박경훈 기자I 2022.07.12 12:15:28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감염재생산지수 1.40…역대 최다 확진 3월 중순, 1.29
BA.5 국내 검출률 소폭 감소 "1주로 판단하긴 일러"
"여름휴가, 단체 모임보다 가족 단위 소규모 즐겨달라"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주간 확진자가 한 주 만에 약 2배나 늘었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역시 8주 만에 ‘낮음’에서 ‘중간’으로 오르는 등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확산의 주범인 오미크론 세부 변이 BA.5의 검출률은 1주 만에 28%에서 35%로 상승했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3~4명은 BA.5 감염자인 셈이다. 정부는 13일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 대비 대응방안’을 발표한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용산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가 지난주에 이어 또 증가했다”며 “7월 1주(3~9일)의 주간 확진자 수는 약 11만 2000명으로, 하루 평균 1만 5987명이 발생해 전주 대비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40으로 지난 6월 1주 이후 5주 연속 증가했다. 앞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던 3월 3주(13~19일)의 감염재생산지수는 1.29를 기록했다. 이에 맞춰 7월 1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 5월 3주 낮음으로 떨어진 이후 8주 만에 상향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증가세는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한 오미크론 세부 변이인 BA.5 확산 때문라고 봤다. 실제 국내외를 합친 통합 검출률은 28.2%(6월 5주)에서 35%(7월 1주)로 6.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국내 BA.5 검출률은 24.1%에서 23.7%로 소폭감소했다. 대신 해외유입 검출률은 49.2%에서 70.0%로 크게 늘었다.

임숙영 단장은 “지난주 BA.5의 증가세가 빨라 굉장히 빠른 시기에 우세화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번 주 다소 정체를 보이고 있어 1~2주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국내발생 기준) 1주간의 검출률 감소만으로 이것을 판단하기에는 좀 이르다’라고 생각한다. 해외 유입 검출률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같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세부 변이 확산에 의한 확진자 증가는 세계적 현상이라면서도, 일부 국가에서는 재유행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임 단장은 “영국, 프랑스, 독일은 최근 4~5주에 걸쳐서 확진자 수의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BA.4, BA.5형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던 남아공, 포르투갈의 경우 재유행 발생 후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당국은 여름휴가를 맞이한 이동 역시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을 우려했다. 임 단장은 “ 여름휴가는 혼잡한 장소와 시간대를 피해서 단체 모임보다는 가족 단위의 소규모로 즐겨주시고, 3밀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준수와 함께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방역대책 수립 및 이행 상황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접촉자 총 49명 전원은 추가 환자 발생 없이 이날 0시를 기점으로 감시가 종료됐다.

첫 확진자의 접촉자 49명은 모두 기내접촉자로, 접촉 위험도에 따라 중위험 접촉자 8명, 저위험 접촉자 41명으로 분류됐다. 중위험 접촉자를 대상으로 ‘노출 후 예방접종’(Post-exposure prophylaxis, PEP) 희망여부를 조사했으나, 전원 접종의사가 없어 예방접종은 실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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