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 머티리얼즈는 29일 일본 쇼와덴코 본사에서 쇼와덴코와 ‘반도체 소재 북미 동반 진출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쇼와덴코는 불소계 특수가스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아시아와 북미, 유럽, 중국 등에 세계 판매망을 갖췄다.
SK㈜ 머티리얼즈과 쇼와덴코는 2017년 경북 영주시에 합작법인 SK쇼와덴코를 설립하고 3D 낸드용 식각가스인 모노플루오르메탄(CH3F)을 생산하며 해당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투입되는 차세대 필수 식각가스인 브로민화수소(HBr) 양산 공장도 다음달 준공할 예정이다.
두 기업은 한국에서의 협력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북미에서의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반도체 특수가스 소재 관련 최적 사업 모델과 투자 경제성을 검토한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와 데이터센터 △전기차와 자율주행 △5세대 이동통신(5G)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맥킨지는 세계 반도체 산업이 2021년 6000억달러에서 2030년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소재 수요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자국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자 보조금 확대, 세금 절감 등 혜택을 내세워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업계도 미국 내 사업 현지화를 적극 검토하는 배경이다.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은 “SK㈜ 머티리얼즈와 쇼와덴코, 양사의 반도체 소재 산업 내 영향력과 우호적 시장 전망을 토대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북미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마마스 쇼와덴코 정보전자화학품 사업부장은 “양사가 그동안 함께 쌓아온 신뢰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른 시일 내 면밀한 검토를 통해 쇼와덴코와 SK㈜ 머티리얼즈 모두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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