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상대로 한 후보자에 대한 총리 적합 여부를 물은 결과, `적합하다`는 의견은 30%인 데 비해 `부적합하다`는 의견은 37%로 집계됐다. 33%는 `모름·무응답`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
총리 후보 지명 직후 조사(지난 5~7일) 결과와 비교하면, 여론 흐름이 부정적으로 쏠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같은 조사 땐 적합 의견이 38%, 부적합 의견이 22%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적합 의견은 지명 직후 조사 대비 8%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적합 의견은 15%포인트 상승하면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의 격차로 부적합 의견이 앞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50대, 남성 등에서 변동 폭이 컸다.
2013년 이후 역대 국무총리 후보를 상대로 인사청문회 전 실시했던 한국갤럽의 적합도 여부 조사 결과를 참고하면, 한 후보자는 역대 후보들 가운데 2번째로 부적합 여론이 높았다. 해당 조사 중 인사청문회 전 가장 부적합 의견이 높았던 문창극 후보(2014년)의 경우, 당시 조사(2014년 6월 17일~19일)에서 적합 의견이 9%, 부적합 의견이 64%로 나타났다. 과거사·역사 인식 지적을 받은 문 후보는 결국 인사청문회 실시 전 자진 사퇴했다.
2015년 초 이완구 후보는 지명 직후 긍정적 기류가 인사청문회 후 부정적으로 바뀐 가운데 총리에 취임했으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곧 사임했다. 2013년 2월 정홍원, 2015년 5~6월 황교안 후보는 인사청문회 전후 긍·부정 어느 한 쪽으로의 쏠림이 적은 편이었다.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6월 이낙연 후보는 인사청문회 전후 `적합` 의견이 60%에 달했고, 2020년 1월 정세균 후보와 2021년 5월 김부겸 후보 역시 `적합` 우세로 별 논란 없이 총리에 취임했다.
|
한편, 지난 25~26일 시행 예정이었던 인사청문회는 한 후보자 측의 자료 미제출 등을 이유로 파행돼 오는 5월 2~3일로 연기된 상황이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7%이다.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