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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이산화탄소 줄이는 '수소혼소' 첫 시험

경계영 기자I 2021.03.30 11:19:20

가스터빈에 수소·천연가스 연소하는 방식
서부발전과 함께 확대 적용까지 실증 계획
"협력 통해 수소 혼소 분야서 글로벌 리더십 초석"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종합화학은 30일 한국서부발전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 혼소 발전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연소해 발전하는 방식으로 수소 혼소 비중이 높을수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유럽 등은 수소 혼소 발전을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 발전의 전 단계로 평가한다.

박흥권(오른쪽) 한화종합화학 대표와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30일 ‘수소혼소 발전 사업협력 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종합화학)
이번 MOU 체결로 한국서부발전은 평택1복합 발전소에서 운영하던 80㎿급 가스터빈을 제공하고, 한화종합화학이 이를 활용해 수명 연장 수리와 수소 혼소 발전 시험을 진행한다.

앞서 한화종합화학은 최근 글로벌 가스터빈업체 안살도(Ansaldo)의 자회사이자 수소 혼소 발전 솔루션을 보유한 PSM·ATH 인수 계약을 맺었다. 이번 프로젝트엔 한화종합화학과 PSM·ATH, 한국서부발전의 기술 인력이 공동 참여한다.

실증을 마친 후엔 기존 운영하던 복합화력 설비에 수소 혼소 기술을 확대 적용하는 추가 실증도 계획돼있다. 가스터빈 연료를 천연가스에서 수소로 단계적으로 대체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100% 저감하겠다는 목표다. 경제적 수소 발전을 상용화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 중립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그린뉴딜과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 ‘가스터빈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혼소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혼소 발전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동시에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범세계적 목표 달성을 위한 의미 있는 진보를 이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소 혼소 가스터빈 활용 시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 (자료=한화종합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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