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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계빚 대책'에…서울·부산 아파트값 상승폭 '최고'

김성훈 기자I 2016.09.08 11:00:00

서울·부산 아파트값 올들어 최고 상승률 기록
가을 이사철+정부 가계부채 대책 영향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정부의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서울과 부산 아파트값 상승폭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달부터 집단 대출 보증 건수를 4건에서 2건으로 줄이고 공공택지 공급까지 조이겠다는 정부 발표가 수요자들의 투자 심리를 재촉한 결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3% 올랐다. 상승폭은 한 주 전과 같았다. 그러나 서울은 0.13% 뛰며 전주(0.1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 6월 마지막주 이후 10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또 기록한 것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주택 매입에 나서는 실수요자가 늘어난데다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 한 주 전보다 오름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에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강남구가 한 주 새 0.33% 오르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재건축 연한을 채운 단지가 많은 강동구(0.24%)와 양천구(0.19%)도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이어 영등포구(0.17%), 서초구(0.16%), 강서구(0.14%), 구로구(0.1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아파트값은 30주 연속 내림세를 끝내고 보합(0%)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아파트값이 지역 내 정비사업 호조로 8주 동안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영향이다. 실제로 부산지역 아파트값은 0.15% 상승하며 한 주 전 오름폭(0.14%)을 갈아치웠다. 이어 제주(0.11%), 세종(0.04%) 등이 올랐다. 반면 경북(-0.12%), 대구(-0.08%), 충북(-0.07%), 경남(-0.03%)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오르며 한 주 전과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0.03% 오르며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자치구별로 양천구(0.14%), 관악구(0.13%), 영등포·금천·용산·서대문구(0.09%), 종로구(0.08%) 등이 올랐다. 지방(0.01%)은 세종시로 유입된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주보다 0.13% 뛰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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