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3% 올랐다. 상승폭은 한 주 전과 같았다. 그러나 서울은 0.13% 뛰며 전주(0.1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 6월 마지막주 이후 10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또 기록한 것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주택 매입에 나서는 실수요자가 늘어난데다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 한 주 전보다 오름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에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강남구가 한 주 새 0.33% 오르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재건축 연한을 채운 단지가 많은 강동구(0.24%)와 양천구(0.19%)도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이어 영등포구(0.17%), 서초구(0.16%), 강서구(0.14%), 구로구(0.1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아파트값은 30주 연속 내림세를 끝내고 보합(0%)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아파트값이 지역 내 정비사업 호조로 8주 동안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영향이다. 실제로 부산지역 아파트값은 0.15% 상승하며 한 주 전 오름폭(0.14%)을 갈아치웠다. 이어 제주(0.11%), 세종(0.04%) 등이 올랐다. 반면 경북(-0.12%), 대구(-0.08%), 충북(-0.07%), 경남(-0.03%)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오르며 한 주 전과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0.03% 오르며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자치구별로 양천구(0.14%), 관악구(0.13%), 영등포·금천·용산·서대문구(0.09%), 종로구(0.08%) 등이 올랐다. 지방(0.01%)은 세종시로 유입된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주보다 0.13% 뛰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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