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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발표한 중국 자동차 시장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차를 보유한 중국인 소비자 43%가 상위 브랜드로 차량을 바꾸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프랑스 자동차(44%)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자동차 소유주가 차를 고를 때 다른 브랜드의 차를 사겠다는 것은 현재 보유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이같은 결과는 올해 들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대비 16.2% 줄어든 36만9320만대를 판매했다.
중국에서 팔리는 한국 완성차는 대부분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165만3000대를 판매했으며 현지 공장이 없는 쌍용자동차(003620)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3000대에 못 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한달간 3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중국 소비자는 절반 이상이 더 좋은 차로 업그레이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브랜드를 바꾸겠다는 답한 응답자는 37%에 달했했고, 16%는 현재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상위 모델을 택하겠다고 했다.
브랜드 충성도는 독일차 소유자가 가장 높았다. 독일차를 타는 중국인 36%는 다음에도 현재 브랜드의 상위 모델을 살 것이라고 답했다. 독일을 제외한 국가의 업체에서는 동일한 브랜드의 차를 사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가 15%를 넘지 않았다.
한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중이다. 작년 중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1900만대로 5년간 연평균 12.3%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매년 5%씩 성장해 24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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