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연합(EU) 규약의 틀 내에서 채무 위기의 해법을 찾고 이를 통해 그리스 경제를 성장세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약속했다. 커지는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를 낮추려는 의도로 읽힌다.
치프라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내고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22일에 유로존 긴급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사실이 바로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평가한 뒤 “이 회담에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합의를 위한 긍정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데 베팅한 모든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점이 이를 통해 입증될 것”이라며 극적인 구제금융 합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치프라스 총리는 또한 “유럽연합(EU) 규약과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토대위에서 해법을 찾을 것”이라며 “그 해법은 그리스가 유로존 내에 계속 머물면서도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오는 19일에는 ECB가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그리스 중앙은행이 요청한 30억유로(약 3조77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ELA 한도 확대 방안을 수용할 것인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그리스 중앙은행은 불과 하루 전날 11억유로 규모의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증액받아 총 한도가 841억유로까지 늘어났지만, 구제금융 합의 불발과 그렉시트 우려로 시민들이 은행에서 예금을 빼가면서 은행들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추가 증액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