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화(000880)그룹이 동양생명(082640) 인수 추진을 공식화했다.
한화그룹은 15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 대한생명(088350)을 통해 동양생명 인수 추진을 검토중이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미 동양생명 인수를 위한 내부 검토를 마치고 자문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또한 매각 주간사에도 인수 의사를 밝히고 실사를 위한 비밀유지협정(CA)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생명 지분 60%를 보유한 보고펀드는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다이와증권, 우리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9월말 기준 자산 13조5000억원 규모의 중형 보험사로 방카슈랑스와 TM(통신판매) 영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대한생명은 설계사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어서 동양생명과 영업력에서 중복되지 않고, 한화증권 등 금융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도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대한생명이 교보생명을 제치고 확고한 업계 2위 자리를 굳힐 수도 있다. 대한생명의 자산규모는 66조원으로 업계 2위지만, 64조원 규모의 교보생명과 자산이나 순익 규모를 두고 2위 다툼을 해왔다. 한화가 동양생명을 인수해서 두 회사가 합병된다면 삼성생명(150조)을 뛰어넘을 수는 없지만 교보생명을 확실히 제칠 수는 있다.
한화그룹이 동양생명 인수의사를 밝히면서 공식적으로 동양생명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힌 곳은 우리금융지주와 푸르덴셜생명, 한화그룹 3곳으로 늘어났다. 또한 캐나다의 매뉴라이프와 선라이프도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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