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전자책 사업 파트너십을 맺었던 교보문고와 결별, 독자적인 콘텐츠 유통사업에 나섰다. 막대한 도서 콘텐츠를 바탕으로 전자책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교보문고 등과 정면승부에 나선 것.
이에 따라 쿡 북카페는 온·오프라인 서점들과 다른 차별화 요소를 찾는 한편 콘텐츠 확보와 시장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쳐야한다.
업계는 쿡 북카페가 아마존과 경쟁하고 나선 애플의 도서장터 `아이북스`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점과 어떤 차별화?
KT와 애플은 기존 온·오프라인 서점들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전자책 시장에 도서 유통 인프라 없이 뛰어들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두 회사는 도서 유통 인프라를 이미 갖춘 서점과는 다른 차별화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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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KT와 애플은 회사의 특성을 살린 경쟁요소도 내세우고 있다.
쿡 북카페는 KT의 유뮤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경쟁력으로 삼았다. 유선과 무선인터넷(와이파이), 3G망, 와이브로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쿡 북카페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쿡 북카페가 기존 온라인 서점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유무선 네트워크망으로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북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애플의 모바일 기기인 아이폰과 아이패드다.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두 모바일 기기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 콘텐츠 시장과 기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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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업 공략…콘텐츠가 문제
KT와 애플은 개인시장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면서 대학과 기업 등과의 제휴를 통한 시장확대도 노리고 있다.
KT는 병원 등에 쿡 북카페가 탑재된 전자책을 비치하고 쿡 북카페 서비스 홍보와 유무선통신망 구축하는 등 전자책 신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대학과도 제휴, 전공도서를 쿡 북카페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애플 역시 대학에서 아이북스의 콘텐츠와 아이패드가 전공서적 대신 사용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교육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쿡 북카페와 아이북스 모두 콘텐츠 확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대학과 제휴를 한다고 해도 모든 전공서적을 디지털화해 쿡 북카페나 아이북스에 올리는 것은 이른 시일내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아이패드가 교재 콘텐츠 부족으로 대학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이북스가 국내 진출하면?
아이북스와 아이패드가 국내 시장에 도입되면 쿡 북카페와 아이북스는 도서 콘텐츠를 두고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애플이 아이폰을 내세워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공략한 것처럼 아이북스를 내세워 도서 콘텐츠 시장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쿡 북카페가 애플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입점, 아이패드의 콘텐츠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KT는 단말기 판매보다는 콘텐츠 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만큼 쿡 북카페를 애플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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