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이젠(改善, 지속적인 개선)`의 대명사가 도요타라면, 김쌍수 사장은 LG 시절부터 도요타식 `혁신`을 강조한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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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10일 과천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도요타의 리콜 사태와 관련해 "도요타는 혁신이 문제라기보다는 자만이 문제였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최악의 리콜사태의 배경으로 도요타의 무리한 `가이젠` 문화를 지목하는 것과는 진단이 다른 셈이다.
김 사장은 "LG에 있을 때에도 강조했던 것이 `영원한 1등은 없다`였다"며 "1등이라고 자만하면 그때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는 몇 년 전 조그만 문제가 있을 때 그냥 지나쳤다"며 "그때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도요타가 다시 예전 명성을 되찾으리라고 장담했다. 김 사장은 "도요타는 (리콜 사태를) 1년 겪고 나면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도요타는 혼(魂)이 있다. 1950년대에도 그런 일이 있었고 극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