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유가 하락+실적 호조

하정민 기자I 2005.10.24 23:05:25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4일 뉴욕 주식시장이 큰 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별다른 경제지표나 주요 대기업의 실적 발표가 없는 가운데 머크, 쉐링 플라우 등 제약업체들이 우수한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국제 유가도 1% 넘게 하락하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오전 10시4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73% 상승한 1만290.07, 나스닥 지수는 0.65% 오른 2095.70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1.01달러(1.67%) 낮은 배럴당 59.6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허리케인 윌마는 그 세력이 약화된 데다 정유시설이 밀집한 멕시코만이 아닌 플로리다 해안을 향하고 있어 원유시장에는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제약업체 주가 상승..머크-쉐링 플라우

제약업체인 머크(MRK)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65센트로 작년 3분기 60센트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톰슨 퍼스트콜 전망치 62센트보다도 좋았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비 2% 감소한 54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월가 예상치 54억5000만달러보다도 나빴다. 매출 감소는 큰 파문을 일으켰던 바이옥스 때문으로 풀이된다.

머크는 특별 항목을 제외한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2.47달러~2.51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전망치 2.49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소송 비용 등을 제외하면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이 2.18달러~2.22달러 범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머크 주가는 95% 상승했다.

또다른 제약업체 쉐링 플라우(SGP)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3센트를 기록해 작년 3분기 1센트보다 좋았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수 주당 순이익은 8센트로 톰슨 퍼스트콜 집계치 6센트보다 많다. 매출도 15% 늘었다.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쉐링 플라우 주가는 1.52% 상승했다.

◆리복, 센단트 주가 상승

최근 아디다스와의 합병을 선언한 스포츠 용품업체 리복(RBK)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1.87달러로 작년 3분기 1.34달러는 물론, 톰슨 퍼스트콜 집계치 1.33달러를 큰 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0.28% 떨어졌다.

부동산 및 레저업체 센단트(CD)는 내년까지 회사를 4개로 분할하겠다고 밝혔다. 센단트는 데이즈인(the Days Inn) 호텔, 라마다 호텔, 렌터카 업체 에비비스, 21세기 부동산, 콜드웰 부동산 등을 소유한 미국 최대 여행업체다.

주가는 1.14% 상승했다.

프루덴셜 에쿼티 그룹은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통신업체 SBC 커뮤니케이션즈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주가는 0.65% 올랐다.

반면 메릴린치는 스테이트 스트릿 코퍼레이션(STT)과 잡화업체 코치(COH)의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스테이트 스트릿의 경우 어닝 모멘텀은 매우 훌륭하지만 주가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고, 코치의 경우 연휴 시즌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스테이트 스트릿은 0.79%, 코치는 2.57% 하락했다.

◆TI 실적 관심..기술주 기대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휴대폰용 반도체 생산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도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약세장에서도 나스닥을 끌어올렸던 구글의 견인력이 TI로 이어질 지 관심이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TI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주당 40센트다. 전년동기 32센트보다 많으며, 매출도 3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2억5000만달러 보다 우수할 전망이다.

이 외 게이트웨이, 아메리칸 익스플레스, 질레트, 델타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7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작년 3분기 69센트보다 우수한 성적을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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