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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T&D, 토지 자산 재평가 기대에 21% 급등…개발 본격화·호텔 실적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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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5.12.12 08:07:45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서부T&D 주가가 주요 개발 사업 본격화에 따른 토지 자산 가치 부각으로 급등했다. 대규모 개발 예정 부지를 다수 보유한 가운데, 투자부동산 평가이익과 중장기 개발 수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전일 서부T&D(00673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19% 상승 마감했다. 문소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동, 나진상가, 인천 스퀘어1 플러스 등 서부 T&D가 보유한 핵심 개발 예정 토지의 자산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며 “2024년 말 기준 해당 부지의 장부가액은 총 8252억원으로, 이는 12월 11일 기준 서부T&D 시가총액의 89.6%에 달한다”고 말했다.

서부T&D CI (사진=서부T&D)
문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도 상당 규모의 투자부동산 평가이익이 인식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정동 개발 사업이 승인된 2023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서부T&D의 연평균 투자부동산 평가이익은 약 470억원 수준이다. 토지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본격적인 재개발에 따른 개발 수익도 주목된다. 서부T&D는 보유 중인 나진상가(용산 전자상가)와 신정동 부지를 활용해 2026년부터 재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나진상가는 2026년 하반기부터, 신정동은 2027년 하반기부터 개발 수익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진상가는 오피스, 오피스텔, 근린상가를 포함한 도심형 복합주거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해당 부지가 용산전자상가 일대 특구로 지정돼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 개발이 추진되는 만큼 입지 경쟁력과 클러스터 효과를 고려할 때 개발 수익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정동 부지는 쇼핑몰, 공동주택, 물류센터 등을 포함한 복합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서울시 내 미개발 부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공동주택의 경우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개발 수익이 예상된다. 올해 10월 인허가 준비를 위해 화물 주차장과 주유소 사업을 중단했고, 최근 대우건설과의 소송 합의로 부지 가압류가 해제되면서 재개발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호텔 부문 실적 개선도 주가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10월 누적 기준 외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한·일 관계 개선, 원화 약세 등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면서 2026년까지 인바운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문 연구원은 서울 호텔 객실 가동률(OCC)이 만실에 가까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OCC 상승 여력이 큰 서부T&D에 낙수 효과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서울 호텔 전반의 평균객실요금(ADR) 상승 흐름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텔 부문 실적 모멘텀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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