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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계적 기술력 인정받은 오름테라퓨틱, 글로벌 4대 콘퍼런스 국내 유일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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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두 기자I 2025.10.31 13:00:02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오름테라퓨틱(475830)이 글로벌 4대 헬스케어 콘퍼런스 중 하나로 꼽히는 UBS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초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기업이 초청받은 것이 이례적인데다 국내 바이오텍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빅파마와 기관들이 참석하는 만큼 전 세계에 오름테라퓨틱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파트너십, 투자 유치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이데일리 DB)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와 오름테라퓨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오는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열리는 UBS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5(UBS Global Healthcare Conference 2025)에 참가한다.

UBS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 골드만 삭스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함께 글로벌 4대 헬스케어 콘퍼런스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는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글로벌 펀드, 연기금 등 대형 기관들이 참여해 유망 바이오텍과 기술 투자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하려면 주최 측의 초청을 받는 것 외 신청을 하는 방법이 있어 참여 기업에 대한 문호가 좀 더 열려있다. 반면 UBS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UBS의 선택을 받아야지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의 요청과 니즈가 높은 기업 중 유망 기술 바이오텍이 초청받는 것으로 알려져 오름테라퓨틱의 이번 참가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상장 전부터 지켜본 UBS, 오름테라퓨틱 DAC 기술 가치 입증

UBS는 오래전부터 오름테라퓨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오름테라퓨틱 측에 따르면 상장 전부터 UBS와 다양한 교류가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오름테라퓨틱이 비상장이던 시절부터 UBS 리서치팀과 교류가 있었다. 2024년에는 오름테라퓨틱과의 공개 대담 세션(fireside chat) 후 관련 리포트가 발간됐다”며 “올해 5월에도 UBS 아시안 인베스트 콘퍼런스에 초청받아 해외 기관 투자자들과 1:1 미팅에 참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ADC 기술과 관련 기술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ADC 약점을 보완한 차세대 ADC 기술인 DAC에 대한 높은 니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DAC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오름테라퓨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DAC(Degrader Antibody Conjugate)는 차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로, 세포 내 폭넓은 표적을 타깃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름테라퓨틱의 DAC 기술은 기존 ADC 대비 표적 다양성과 기전 차별화가 특징으로 꼽힌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UBS 헬스케어 콘퍼런스 초청은 UBS 리서치 팀이 바이오텍의 기술력과 재무 안정성, 기업 신뢰도 등을 종합해 우수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도 “구체적인 기준은 알 수 없지만 보통 투자은행들이 주최하는 투자 포럼의 초청 기업은 해당 은행 리서치 팀에서 선정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 투자자들이 미팅을 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을 위주로 초청 기업을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름테라퓨틱이 관심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요청으로 글로벌 콘퍼런스에 초청받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기술력에 대한 긍정적인 글로벌 평가와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도 높은 분야 기술력을 입증받은 것으로 향후 글로벌 기관들과의 다양한 협력 및 동반관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개최됐던 UBS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 현장.(사진=UBS 홈페이지)


◇세계 최초 DAC 플랫폼 임상 진입...기술이전부터 투자유치까지 다수 모멘텀 기대


오름테라퓨틱과 자체 개발한 DAC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타깃이 한정된 ADC와 부작용 우려가 있는 TPD(표적단백질 분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 DAC다. 즉 DAC는 수백 개의 단백질을 타깃할 수 있고, 항체 전달 방식을 채택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세계 최초로 DAC 치료제 임상에 진입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이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ORM-6151이다. 현재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인데, DAC 치료제로서 임상에 진입한 것은 ORM-6151이 유일하다. 현재 개발 중인 DAC 후보물질은 세계적으로 28개로 알려졌다.

오름테라퓨틱은 이미 기술이전도 두 건 성사시켰다. 2023년 10월 ORM-6151을 1억8000만 달러(2435억 원) 규모로 글로벌 제약사 MSD에 기술이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 가위(크리스퍼 카스9) 치료제를 개발한 미국 버텍스에 관련 플랫폼을 기술이전 했다. 혁신적 전환 단계에 들어선 단백질 분해 분야에서 오름테라퓨틱이 독자적인 이중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으로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회사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메디뮨, 머사나 테라퓨틱스 등에서 27년 이상의 신약 개발과 15년 이상의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연구를 해온 도린 토오더(Dorin Toader) 박사를 플랫폼 기술 총괄로 영입, 경쟁력을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으로 UBS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빅파마와 공동연구부터 기술이전, 글로벌 기관의 투자 유치까지 다양한 방식의 성과 창출의 출발점이 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DAC 분야가 투자자들에게 관심받고 있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번 행사에 반영이 된 것으로 생각한다. 오름테라퓨틱에 관심을 보인 기업들과 1:1 미팅을 진행하게 된다”며 “제약바이오 전문 기관 투자자 및 다른 참석사들의 교류를 통해 최근 트렌드를 파악하고, K-바이오와 오름테라퓨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해외 제약바이오 전문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사에 투자하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기 때문에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긴 호흡을 갖고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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