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도의회 제3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과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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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설에서 남종섭 민주당 대표의원은 시작과 동시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한탄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남 대표는 ‘2023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대납’ ‘홍범도 장군 동상 철수 논란’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등 최근 불거진 사건들을 거론하며 “무정부 같은 상태가 이어지다 보니 민생은 파탄나기 일보직전”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남종섭 대표는 이어 “대안을 마련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야 할 정치는 실종되어가고 있다”며 “대통령이 1년 넘도록 야당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고, 대화와 협력은 실종돼 극한 대립과 정쟁만이 난무하다”고 현 정부를 지적했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경기도 곳곳에서 만난 도민들께서 김동연 지사 도정을 걱정했다. 김동연 도정이 ‘이재명 시즌2’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고 맞받아쳤다.
김 대표는 “퍼주기 포퓰리즘으로 재정 탕진은 계속되고, 도지사가 도정은 내팽개친 채 중앙정치에 기웃거리거나, 정부를 상대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개인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라고 김동연 지사를 겨냥했다.
김정호 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등 정부·여당과 야당이 충돌하고 있는 현안에 대한 김동연 지사 스탠스를 집중 공략했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각종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기자회견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김동연 지사를 선장으로 맞아들인 경기도의 지난 1년은 어땠냐”며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대안 없는 비판과 대립으로만 채우지 않았나. 마치 현 정부에 대한 반대만이 도정의 최우선 기조인 양 도정이 휘둘리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때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큰소리 치셨던 분이 도지사가 되셨는데, 그 ‘새로운 정치’는 도대체 어디에 꼭꼭 숨겨뒀냐”며 “당리당략에 젖은 김동연 지사의 숱한 발언들은 구태정치와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도의회 양당 대표는 일본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에 있어서도 정반대의 논지를 펼쳤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이날 도의회 교섭단체 여야 대표와 김동연 지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함께하는 ‘4자 수산물 만찬’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과학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고, 국제 원자력기구(IAEA) 검증까지 거친 방류수를 마치 독극물인양 호도하는 일각의 선동으로 수산물 시장의 위축과 타격이 우려된다”며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4자 수산물 만찬’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반면 남종섭 민주당 대표의원은 “IAEA 검증결과도 직접 현장 조사한 것이 아니라 일본이 건넨 자료를 기반으로 발표한 것일 뿐”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핵 오염수 저지 저항운동을 전국민적으로 강력하게 펼쳐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