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블록체인 자회사인 마브렉스(Marblex)의 홍진표 매니저는 3일 열린 ‘웹3 코리아 2022’ 2일차 행사에서 “RF 프로젝트에 블록체인이 도입돼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이 신작 RF 프로젝트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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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 프로젝트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대작 PC게임이다. 홍 매니저는 “우주 전쟁을 배경으로 한 세력 간의 갈등, 거대 보스 레이드가 핵심 콘텐츠인 MMORPG”라며 “게임성과 블록체인 양쪽 측면에서 모두 기대하고 있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RF 프로젝트를 국내에 아닌 해외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홍 매니저는 “국내는 현행법상 게임에 P2E를 접목시키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국내 버전은) 향후 국내법에 변동이 있다면 그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일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언제 출시한다고 확답을 드리긴 어렵지만 빠른 시일 내 (이용자들을)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넷마블이 블록체인 기반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20년 MMORPG 게임 ‘A3: 스틸 얼라이브’에 블록체인을 처음 접목시켜 출시했다. 이후 지난 5월에도 ‘제2의 나라:크로스월드’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 내놨다. 이 게임은 북미 구글 앱 매출 10위권 안에 들기도 했다. 이 게임들은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 등을 넷마블 코인 ‘MBX’로 바꿔 현금화할 수 있다.
현재 넷마블은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넷마블은 기존 방식의 게임과 블록체인 게임을 축으로 ‘투 트랙’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부동산 메타버스 게임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모바일 RPG ‘몬스터 아레나’, 대전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등 연내 블록체인 게임도 추가로 선보인다.
홍 매너지는 “필요한 경우 블록체인을 적극 도입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웹2 기반 게임으로 출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며 “올해 4~5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또 그는 “게임의 파급력은 재미에서 비롯되는데, 현재 P2E 시장에서는 이런 게임성이 다소 결여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모든 개발 인력을 가장 중요한 게임성을 잡는데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