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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현충원 참배를 고려해 검은색 정장과 검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김 여사 역시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은 3분여 동안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했다.
대선 기간 각종 범죄 연루 의혹으로 공식활동을 자제하고 윤 대통령 당선 뒤에도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던 김 여사는 이날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참석하게 됐다.
보수 지지층에서는 김 여사 등장을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야당이 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치열했던 대선 경쟁을 방증하듯 첫날부터 불쾌감을 쏟아냈다.
민주당 성향 정치 논평으로 유명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페이스북에 김 여사 등장 소식과 함께 “기자 여러분, 오늘 김건희가 입은 옷의 구매처와 가격이 아직 안 나왔나요?”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김 여사가 비공개 사찰 방문 뒤 착용했던 치마의 가격과 판매처를 일부 매체에서 보도하며 화제가 됐던 일을 비꼰 것이다. 황씨는 윤 대통령 당선 후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보도가 아닌 신변잡기 위주의 소식이 나오는 것을 여러차례 비판한 바 있다.
취임 전부터 지속된 야권 지지층의 이같은 부정적 반응은 새 정부 국정 기대에도 영향을 미쳐 윤 대통령은 조사 시작 이래 국정 기대감이 가장 낮은 신임 대통령이 됐다. 심지어 전날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말 지지율보다도 낮은 국정평가 조사도 나온 바 있어, 향후 양 진영 지지층 통합을 위한 노력 역시 새 정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