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논란’ 갤노트20 카메라 결로현상…삼성 “급격한 온도차 때문”

장영은 기자I 2020.08.18 11:02:43

“방수폰 구조상 습기 유입될 수 있어…다른 기기서도 발생"
‘자연스러운 현상’ 설명에도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이 공식 출시도 되기 전에 품질 논란에 휘말렸다. 사전개통 사용자 중 일부에서 카메라 결로 현상을 지적하고 있어서다.

IT 유튜버 ‘더신자’의 실험결과 뜨거워진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기기를 차량용 에어컨 앞에 3분간 두자 카메라 내부에 습기가 차는 결로현상이 생겼다. (사진= 더신자 유튜브 영상 캡쳐)


18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와 각종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 커뮤니티에는 사전예약 후 개통해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특정한 조건에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 카메라 안쪽에 습기가 차는 것을 발견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휴대폰이 뜨거운 상태에서 차 안 에어컨 송풍구 앞 거치대에 제품을 거치하거나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에어컨 앞에 있다 보면, 카메라 안쪽에 물방울이 맺힌다는 것이다.

한 사용자는 “처음에는 당연히 카메라 바깥쪽에 물방울이 맺힌 것으로 생각해 닦으려고 했으나 닦을 수 없었다”며 “자세히 보니 안쪽에 결로현상이 생겼고, 30초 정도 지나니까 없어지긴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측은 이같은 결로 현상이 방수폰에서 생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방수폰은 내부 기압 유지를 위해 에어번트홀에 고어텍스를 부탁하는데, 공기와 공기 중의 습기가 유입될 수 있어 급격한 온도차가 발생하면 습기가 응결돼 결로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방수폰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가 있어 조사하고 있다”며 “실제 서비스센터 접수 건수는 이전과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량의 습기가 끼는 정도는 제품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물방울이 맺힐 정도로 심한 결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카메라의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가급적 에어컨 송풍구와 같이 급격한 온도변화가 있는 곳을 피해 사용해주시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엿다.

실제 스마트폰 카메라 결로 현상은 이전에도 종종 제기돼왔다. 다만, 갤럭시노트20의 경우 후면 카메라의 크기가 다른 제품에 비해 크고 안쪽이 보이는 구조로 디자인돼 결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 IT 유튜버 ‘테크몽’, ‘더신자’ 등은 뜨거워진 갤럭시노트10, 갤럭시S20,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차례로 차량용 에어컨 앞에 뒀을 때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만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실험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