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아파트값 27.81% ↑...작년 강북권 상승률 1위

박민 기자I 2019.01.16 10:31:40

청량리 일대 정비사업과 교통호재로 집값 급등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동대문구가 지난 한해 청량리 일대 정비사업과 각종 교통망 확충으로 아파트값이 28% 가까이 뛰며 강북권 14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16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대문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에만 해도 3.3㎡당 1880만원 수준이었으나 12월에는 2403만원까지 치솟으며 27.81%나 상승했다.

이 같은 집값 급등세는 장기간 표류하던 청량리 일대 정비사업이 재가동하면서 도시를 새롭게 그리고 있어서다. 청량리 일대는 집창촌(청량리588)이 철거되고 65층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으로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맞게 된다.

여기에 지난해 말 분당선 청량리역도 개통돼 청량리에서 강남까지 15분만에 갈수 있게 됐고, 양주~청량리~삼성~수원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하면서 집값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실제 동대문구 전농동에 있는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면적 121㎡ 아파트는 2017년 4월에 8억 2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지난해 11월에는 12억 6800만원에 거래되면서 1년 반 만에 4억 6600만원이나 값이 뛰었다. 비슷한 시기 같은 전농동에 있는 ‘래미안 아름숲’ 전용 84㎡짜리도 3억 2000만원이나 상승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동대문구는 광화문이나 종로 등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지만 낙후된 이미지가 강해 한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각종 교통호재와 정비사업으로 일대 부동산 가치가 빠르게 올랐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에 이어 두번째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곳은 마포구다. 지난해 1월 마포구 아파트 매매값은 3.3㎡당 2635만원에서 12월 3342만원까지 올라 26.86% 상승했다. 이어 성북구가 1859.3만원에서 2324만원으로 25.00%로 세 번째로 높았고, 용산구는 3351만원에서 4161만원으로 올라 24.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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