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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동덕여대 캠퍼스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하고 사진을 찍어 올린 20대 남성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다.
22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건조물 침입과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박모(27)씨에 대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1시 15분경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대학원 건물 3층 강의동에서 나체로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직접 촬영해 같은 날 오후 6시경 자신의 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씨는 트위터에 ‘어느 여대에서’란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게시했고, 사진이 촬영된 곳이 동덕여대 강의실과 복도 등 교내인 것을 알아챈 동덕여대 학생들이 학교와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계정은 현재 활동이 정지된 상태다.
학생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박씨가 SNS에 올린 사진 속 운동화와 모자 등을 확인하는 한편 동덕여대 건물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동선을 추적한 끝에 지난 15일 오후 6시 32분경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근처 노상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박씨는 이날 민간기관에서 실시하는 자격증 갱신을 위한 보수교육을 받기 위해 동덕여대를 찾았다가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성적 욕구를 느끼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노출사진을 올려 주목을 받는 것에서 희열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17일 서울 북부지법은 “(피의자가) 피의사실을 전부 인정하고 관련 증거가 확보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없으며 범죄 전력이 없고 주거가 일정하며 도망의 염려가 없다”면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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