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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시진핑, 다국적기업에 "中 개방 의지 충분"

김인경 기자I 2018.06.22 11:27:00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국적 기업들의 대표들을 만나 중국의 개방 의지를 피력했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0일 미국 기업을 포함해 다국적 기업 20여 곳의 경영진과 만나 1시간 가량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보호무역에 반대하고 세계화를 위해 개혁 개방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시 주석은 기업 경영진들을 향해 중국이 지난 40여년간 부단한 개혁 개방의 노력을 하면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중국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 시장의 문은 결코 봉쇄하지 않을 것이며 더 넓어지고 개방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기업들이 시장 접근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며 자발적으로 수입을 늘려 더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사업을 시작하거나 투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보호 무역을 강화하는 미국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시 주석은 고립주의와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 부각되며 세계화에 대한 도전이 심화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제로섬 게임에 동참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에 대해서도 중국 독점 사업이 아닌 포괄적인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다국적 기업 경영진들은 중국의 빠른 성장 속도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글로벌화에 좀 더 힘써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시 주석과 다국적 기업 경영진들의 고위급 대화는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다국적 기업 경영진들은 보호무역주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피력했다. 이들은 “중국의 개혁 과정에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화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의지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상황을 의식해 일부 미국 기업 경영진들은 이번 모임에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미중 무역전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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