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이날 내놓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보면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은 1991년 이후 3차례의 순환기를 거쳐 4번째 순환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파른 상승국면에 들어섰다.
보고서는 “경제주체별로 볼 때 가계부문은 신용의 추세적 증가에 주로 기여한 반면 기업부문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신용의 확장 및 수축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 역시 신용순환과 밀접한 관계를 나타냈다. 2000년대 들어 실질주택가격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이 플러스로 전환하는 시점에 신용이 확장기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윤 부총재보는 “4순환기에서 신용이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하반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정부 부동산 정책이 나오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 초기단계라 과거처럼 커다란 상승국면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기업보다 가계 위주로 신용이 늘고 있어서 가계부채가 늘고 있는 점에는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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