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국내 벤처기업수가 3만21개로 집계됐다.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벤처기업협회 등은 이날 3만번째 벤처인증을 획득한 모비데이즈에 대해 벤처확인서 및 기념패를 전달했다.
지난해 6월 설립한 모비데이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광고 및 전문마케팅 대행업체로 전문엔젤(이택경, 류중희 등) 6명으로부터 투자받아 벤처기업으로 인증됐다.
◇벤처 경기 회복한 2006년 이후 지속성장
국내 벤처기업은 1980년대 말 태동한 이후 정부의 육성정책에 힘입어 1990년대 말부터 2000대 초반까지 급성장했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벤처기업 인증제도가 시행된 1998년 2042개였던 벤처기업 수는 3년 만인 2001년에 1만1392개로 약 5배 증가했다. 하지만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2002년부터 2004년까지는 벤처기업 수가 1만개 이하로 내려갔다.
이후 2006년 1만 벤처 시대(1만2218개)를 회복한 벤처업계는 지속 성장하면서 2010년에 벤처기업 2만개(2만4645개)를 돌파했고 5년 후인 올해 3만 벤처 시대를 열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혁신적인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경제환경에서 역동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 기술창업 촉진 등 창조경제 구현 및 제2의 벤처붐 조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도 일정부분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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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198조7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3.9%를 차지했다. 벤처 평균매출액은 68억4000만원으로 중소기업(28억4000만원)보다 2.4배 높았다. 총 고용규모도 72만명으로 전체 산업근로자수(2012년 기준 1489만명)의 4.8%를 차지하는 등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벤처창업으로 출발하여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벤처출신 기업은 642곳으로 전체 중견기업(3846개, 2013년 기준)의 16.7%를 차지하는 등 벤처기업이 ‘창업 → 중소 → 중견기업 성장사다리’의 중심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업종별(2013년 기준)로는 제조업이 2만1356개로 전체의 71.1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정보처리·소프트웨어 업종이 4920개(16.39%)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6654개, 22.17%)과 경기(9219개, 30.71%)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2017년에는 벤처기업이 3만5000개를 넘어서고 전체 매출도 230조원에 이라는 중소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거대기업군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기술창업자 5000명 양성 및 전업종의 벤처인증 확대 등 선순환하는 벤처·창업 생태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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