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습진이 있는 사람들은 골다공증 또는 골절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과대학 피부과전문의 조너선 실버버그 박사는 습진 환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레르기·임상면역학 저널‘ 최근호에 발표했다.
전국보건·영양조사(NHNES)에 참가한 약 5,000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습진환자는 습진이 없는 사람에 비해 대퇴골, 척추, 전자(대퇴골 상부 돌기)의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실버버그 박사는 밝혔다.
특히 대퇴골은 습진환자의 5%가 골다공증에 해당할 정도로 골밀도가 낮았다. 이에 비해 습진이 없는 대조군은 2.6%였다. 한편 전체적인 골절 발생률도 습진 환자가 41%로 대조군의 32%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고관절 또는 척추 골절은 대조군이 4%에 못 미치는데 비해 습진 환자는 6%가 넘었다.
그러나 피부에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골밀도 저하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 어떤 다른 요인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실버버그 박사는 설명했다.
습진 환자는 땀을 흘리면 가려움이 악화되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이는 운동이 골밀도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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