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엄친아’ 현대로템이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11번째 상장사로 이름을 올린 현대로템은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는 시초가를 형성한 후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철도 사업 분야 성장성에 많은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현대로템은 공모가 2만3000원 대비 68.5% 오른 3만8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대로템은 공모가보다 46.5% 높은 3만37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거래가 시잔된 이후 오름 폭을 확대하더니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70위권인 한화케미칼과 비슷한 규모다.
이날 급등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끌었다. 외국인은 172만주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75만주에 달하는 매도 물량이 나왔다. 메릴린치는 현대로템 공동 주관사 가운데 하나로 351만주에 대한 청약을 담당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로 들어온 외국인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2대 주주인 모건스탠리 계열의 사모펀드 ‘MSPE Metro-Investment AB’는 6개월의 자진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1977년 현대정공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999년 철도차량 제조업체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3사가 합병하면서 현재의 사업구조를 갖췄다. 국내 철도 차량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방위 사업과 플랜트 설비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철도사업부 48%, 방위사업부 15%, 플랜트사업부 37% 등이다.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지분 43.36%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현대로템 상장을 반기고 있다. 한동안 얼어 붙었던 공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현대로템 공모주 일반 청약 결과 청약증거금만 약 3조4000억원이 들어왔다. 지난 2011년 YG엔터 이후 최대 규모다. 게다가 공모로 주식을 취득한 투자자들은 높은 시초가 덕분에 50%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달 상장을 기다리는 예비 상장사 입장에서 고무적인 결과다.
첫날 거래에서 급등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로템 목표가를 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철도차량시장은 약 11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며 “글로벌 철도차량 상위 3개 업체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현재가 현대로템에 있어서 기회”라고 분석했다.
늦어도 2016년에는 순이익 24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에서 경쟁하고 있는 철도차량 업체의 성장기 주가 수준을 고려했을 때 4만원 이상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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