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국내 게임사들이 또 한 번 중국의 ‘국민게임’ 자리를 노린다. 3억 명이 넘는 중국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크로스파이어’와 같은 신화를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350만 명을 기록한 1위 게임이다. 중국에서만 연 매출 1조 원을 올리고 있다. 덕분에 이 게임의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는 3년 동안 6배 이상 성장하며 국내 게임 매출순위 5~6위에 올랐고, 퍼블리싱 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5위에서 2위까지 뛰어올랐다.
대작게임 ‘블레이드&소울’로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엔씨소프트(036570)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의 1위 게임사인 텐센트가 오는 8월 16일 블레이드&소울을 중국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그동안 블레이드&소울의 현지화 작업에 주력했다. 또 이 게임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이 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블레이드&소울은 중국 사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블레이드&소울을 경험하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섰다.
위메이드(112040)는 한때 중국의 국민게임으로 불렸던 ‘미르의 전설2’의 후속작인 ‘미르의 전설3’로 전작의 성공신화를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미르의 전설2는 중국에서 10년 동안 2조 원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게임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4일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3의 공개테스트에 돌입했다. 보다 많은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매달 일정한 돈을 내는 정액제와 게임은 무료로 이용하고 아이템을 구매할 때 돈을 내는 부분유료화 방식을 모두 적용했다.
현재 미르의 전설3는 중국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처음 15개였던 서버는 공개서비스 이후 59개로 늘어났으며 매달 일정한 돈을 내는 정액제 사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엠게임(058630)은 연내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무협게임 ‘열혈강호2’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열혈강호2는 이미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작으로 전작과 같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열혈강호 온라인을 즐겼던 중국 내 사용자들의 관심이 크다.
엠게임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게임 현지화 등 준비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중국측 파트너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열혈강호2의 중국 서비스는 중국의 CDC게임즈가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으나 더 좋은 조건의 다른 게임사와 계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엠게임은 최대한 신중하게 중국 내 파트너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엠게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업체들로부터 테스트 요청이 들어오는 등 중국 내 주요 게임사들과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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