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전략포럼’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세계 각국의
석학 여러분께 따뜻한 환영인사를 드립니다.
포럼의 공동의장을 맡으신
한승수 전 국무총리님과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경제권력의 이동’이라는 이번 포럼의 주제처럼
지금 세계경제는 커다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경제 질서가 흔들리면서,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경제국들이
새로운 질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030년 경에는 이들 주요 신흥국의 경제규모가
기존 선진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경제질서의 다극화가 심화되면서
불확실성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불안에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와
유럽 재정위기는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국제원자재 가격과
곡물가격의 급등도 큰 문제입니다.
미국이 이번 달 양적완화 종료를 앞둔 가운데,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긴축 움직임도
세계 경기 회복세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 요인들을
해소해 나가는 데 있어 어느 때보다도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선진국 중심의 ‘G8’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참여하는 ‘G20’이
세계 경제의 최상위 협의체로
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대니 라이프지거 전 세계은행 부총재도
“G20이 침체된 세계화와 다자주의를 구제할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인식하에
G20체제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혁,
개발 의제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11월 칸느 G20 정상회의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등
차기 의장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앞으로 G20의 일원으로서
G20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세계 경제 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이제까지 인류는
고비가 찾아올 때 마다
이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저는 지금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도
각국이 서로의 지혜를 모으고 협력한다면,
모든 나라가 함께 번영하는 보다 나은 질서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고,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도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승화시켰습니다.
대한민국의 정부와 국민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평화롭게 상생하는
지구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포럼이 한국의 물론
세계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세계전략 포럼 개막을 축하드리며,
자리를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