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TV 등 기기를 옮겨 다니며 콘텐츠를 끊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미 N스크린 서비스는 주위에서 볼 수 있다.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인 스카이프를 다운받으면 PC를 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 3D TV에도 스카이프를 다운로드받아 상대방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이른바 통화 기능의 `3 스크린`(PC, 휴대폰, TV ) 서비스인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롭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지고 있다. 태블릿과 PC, 스마트 TV에서도 동일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UI(사용자 환경)를 공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 N스크린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활발해지고, 제품 고유의 영역과 서비스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LG경제연구원은 3스크린 서비스로 기존 PC와 휴대폰산업 콘텐츠는 물론, 앱 유통업체들의 TV서비스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N스크린 서비스 잇따라 등장..이종업체간 제휴도
방송사 등 TV서비스업체들의 PC 및 휴대폰시장 역진입도 빨라지고 있고, 제품간 경계가 사라지면서 기존 콘텐츠 유통구조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경우 PC와 아이폰, TV셋톱박스 제품 라인업과 OS(운영체제), UI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과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니도 다양한 제품을 콘텐츠서비스인 `미디어고`에 연결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N스크린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최근 스마트폰· PC· 태블릿·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 `hoppin(호핀)`을 출시했다.
현대차도 차량내 N스크린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현대차는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들과 현대차가 자체 개발 중인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연계해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스마트폰 속 영상 콘텐츠를 쏘나타 등 현대차에 장착된 태블릿PC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향후에는 자동차의 통신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거는 등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다양하게 연계 활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고객 중심의 N스크린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미 휴대폰사업부에서 에어싱크(휴대전화 정보를 PC 또는 서버와 무선으로 공유) 기능을 런칭했다. `클라우드 소싱`(서드 파티 개발자 툴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이나 혁신적인 디바이스 개발, 차별화된 N스크린 킬러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T&T나 버라이즌 등 해외 통신사업자들도 N스크린 서비스를 위해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먼저 스마트폰과 스마트TV, 태블릿PC 등에서 먼저 개별적인 제품 경쟁력을 갖춰야 업종간, 제품간 원활한 N스크린 서비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대차의 N스크린 서비스는 모바일과 자동차업종의 제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다양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품간의 벽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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