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8일 ‘깜짝 발표’를 했다. 앞으로 신세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139480)와 신세계프라퍼티의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겠단 약속이다. 재벌 총수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내보일 수 있는, 어찌보면 가장 직관적인 ‘액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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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 회장이 선택한 건 책임경영을 통한 정면돌파였다. 과거 정 회장은 2010~2011년 이마트 등기임원으로 활동했지만, 2013년 이사직을 내려놨다. 2024년 회장 취임 후 올해까지도 총 13년째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등기임원은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자리다. 13년 만에 주력 계열사의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린 건 정 회장 나름의 중요한 결단이다. “경영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지라는 요구를 엄중히 받겠다”는 정 회장의 메시지만 봐도 이번 결정이 가진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스타벅스 사태는 정 회장과 신세계그룹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빚은 이번 사태가 신세계그룹에 있어 반면교사로 작용해 ‘책임경영의 깊이’를 한층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정 회장의 숙제는 이번 위기를 또 다른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것에 있다.
기업은 정치 프레임 안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룹 총수의 가벼운 발언 하나가 해당 기업의 이미지를 변질시키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근로자들, 협력사들에까지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다. ‘등기임원’ 정 회장이 앞으로 선보일 자신만의 책임경영 방식이 신세계그룹을 어떤 식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