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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문해학교 학습자 100명 초청 특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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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26.06.08 09:35:20

90세 차선례·81세 신경화 어머니 직접 쓴 시 낭송…배우들도 눈물
"배움에는 때가 없다" 작품 메시지, 실제 현장 목소리로 전해져
6월 2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창작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성인 문해교육기관 ‘푸른어머니학교’ 학습자와 교사 등 100명을 초청해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푸른어머니학교 학습자들이 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특별 행사에 참석했다.
평생 글을 모르는 서러움을 숨기고 살아온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의 메시지를 실제 문해교육 현장의 주인공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학습자들은 작품 속 인물들과 닮은 자신의 삶을 떠올리며 장면마다 웃음과 눈물로 호응했다.

공연 후에는 출연 배우들이 함께한 가운데 푸른어머니학교 학습자 2명이 무대에 올라 직접 쓴 시를 낭송했다. 두 학습자는 극 중 의상인 교복을 입고 무대에 섰으며 평생 처음 교복을 입어본다고 밝혀 현장에 뭉클함을 더했다.

차선례(90)씨는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도 하고 뮤지컬도 볼 수 있어 좋다. 용기 내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는 내용의 시를 낭송했다. 신경화(81)씨는 칠 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동생들을 돌보며 공부하지 못했던 세월과 자식들에 대한 사랑을 담은 자작시를 낭송해 배우들과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김유주 푸른어머니학교 교사는 “뮤지컬을 통해 문해교육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공연이 어머니들의 배움과 삶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실제 문해학교 학습자들의 자작시 20여 편을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에서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연출상·극본상을 수상했다. 오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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