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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관영 중앙통신TV(CCTV)에 따르면 중국 관둥성의 룽촨현 티에창 마을에서는 미혼 청년들에게 배우자를 소개하고 최종 결혼 등록할 경우 중매인에게 마을위원회 차원에서 소개비 600위안(약 11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마을의 미혼 남성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포상 정책은 다음달 9일부터 시행하며 3년간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티에창 지역의 한 공무원은 지역 매체에 “마을위원회에서 이러한 인센티브 방식을 마련했다”며 “마을 미혼 청년들의 결혼과 연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남부농촌일보에 따르면 해당 마을의 등록 인구는 약 3000명으로 이중 20세 이상 40세 미만 미혼 청년이 240여명이다.
이곳은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에 기부금 등 총 86만위안(약 1억6000만원)을 투자해 연간 7만위안(약 13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하는데 이를 중매인 수수료뿐 아니라 장학금 등 공공복지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펑파이는 중국에서 중매인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결혼하지 않는 젊은층들이 늘어나면서 출생률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초 허난성의 자오쭤시 차오창마을에서는 남성 청년과 노인 등에게 결혼·연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마을 위원회가 중매인에게 매년 2만위안(약 371만원)을 지급해 결혼 등을 알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 산시성 바오지시의 샹자좡 마을도 마을 내 청년에게 배우자를 소개하는 중매인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매인이 만남을 주선해 최종 결혼하는 경우 마을 위원회가 1000위안(약 18만6000원)을 주는 것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