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여의도에 디지털금융특구 조성…글로벌 톱5 금융도시 도약”

김기덕 기자I 2021.10.28 11:41:48

''2021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참석
서울투자청·핀테크랩 확대 등 청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2021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을 명실상부한 아시아 디지털 금융 허브도시로 도약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 참석해 “아시아 금융허브 재편과 신기술 중심의 금융산업 변화에 발맞춰 여의도를 ‘디지털금융특구’로 조성하고, 서울을 아시아 디지털금융 허브도시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는 서울시와 금융감독원이 공동 주최하는 온·오프라인 행사다. 올해는 ‘금융 대전환, 서울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노벨 경제학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교수를 비롯해 국제 금융산업 동향과 방향을 제시해줄 저명한 국내외 연사들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침체에 빠진 서울의 글로벌 금융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정책을 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도시별 금융경쟁력 지표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 따르면 2011년 세계 11위였던 서울의 국제금융센터 지수는 2019년 36위까지 떨어지는 등 부침을 겪어왔다. 이에 오 시장은 지난달 ‘서울비전 2030’ 발표를 통해 금융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5 금융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ICT 기반의 기술 인프라와 수준 높은 교육과 훈련으로 단련된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미 현금 없는 사회(Cashless City)로 진입하며 디지털금융에 특화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서울투자청’도 설립해 세계적 금융기관과 금융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을 비롯해 2030년까지 세계최고 수준의 핀테크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금융 엑셀러레이터인 핀테크랩을 확대 조성하고 프로그램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금융인재에 대한 지원과 투자도 확대해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를 공급하고,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면서, “이런 계획과 비전이 잘 융화되면 세계 글로벌 톱5 금융도시 달성은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