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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기니의 쿠데타와 중국의 생산 감소 등으로 알루미늄 공급에 큰 차질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기니는 알루미늄 생산 재료인 보크사이트의 주요 생산국으로, 지난 5일 발생한 쿠데타로 대통령이 축출되는 등 불안한 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에너지 절감을 이유로 이달부터 원난성의 알루미늄 생산 억제에 들어갔다. 윈난성은 아시아 알루미늄 최대 생산지다. 유럽연합(EU)의 제철소 또한 치솟는 탄소배출권 가격 등으로 높은 전력 등에 시달리며 알루미늄 생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관련 정책으로 중국과 EU에서 알루미늄 공급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니 쿠데타에 대해선 “해당 지역이 군사적 긴장 상태에 빠지면 물류 병목 현상을 추가로 유발할 수 있다”라면서 추가적으로 가격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루미늄 가격이 치솟으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도 뛰고 있다. 세계 3위 알루미늄 제조사인 중국 알루미늄공사의 주가는 한 달만에 6위안에서 10위안으로 67% 급등했다.
잭 샹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철강 생산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이는 철강 및 알루미늄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향후 중국 소재 주식은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라고 짚었다.
한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스테인레스강의 주요 소재인 니켈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니켈 가격은 지난 9일 기준 7년 만에 t당 2만 달러를 돌파했다. 맥쿼리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테인레스강 생산량 증가로 니켈 소비도 전년 대비 17%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