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것을 두고 “추미애 전 대표님, 지금의 대권주자님 용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 전 지사 기소에 크게 기여한 분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추 전 대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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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최고위원은 “이분이 범인을 잡겠다고 나서서 친히 경찰에 고발하고, 추후 특검까지 받아들여서 오늘에 이르렀다”며 “(추 전 장관이) 이번 대선에서 ‘꿩 잡는 매’가 되겠다고 나오셨는데, 꿩은 못 잡고 바둑이 김경수 지사만 잡고 말았다. 이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비꼬았다.
여기서 김 최고위원이 언급한 ‘바둑이’는 드루킹 일당이 김 전 지사를 지칭할 때 사용한 단어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또 “김명수 대법원장의 편파적인 법원 운영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2부 이동원 주심 대법관을 비롯해 4명의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내리는 것을 보면서 이 나라 법원에는 정의가 살아있고, 사법부는 믿을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보게 됐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김 지사가 전날 유죄를 확정받으면서 ‘자살골 논란’에 휩싸였다. 3 년여 시간이 걸린 이번 수사를 촉발한 장본인 중 한 사람이 추 전 장관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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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장관은 김 지사의 유죄 판결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정치적 동지로서 이번 대법 판결에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며 “김 지사에 대한 특검 여부로 고심했던 당시 당대표로서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결백함을 믿는다”고 전했다. 또 “원래 선하고 사람을 잘 믿는 김 지사의 성정으로 볼 때 광신적 지지자 그룹에 대해 베푼 성의와 배려가 뜻하지 않은 올가미가 됐을 수도 있다”며 김 지사를 감쌌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22일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3번의 자살골을 터뜨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이야기가 나온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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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드루킹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 21일 징역형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상실하고 피선거권을 박탈당하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이날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관해서는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