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이날 “제186회차 사채권자 집회에 전체 총액 542억원의 50.51%인 274억원 규모의 사채권자가 참석해 100% 채무조정안에 대해 가결했다”고 밝혔다.
조정안은 회사채를 50% 이상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이 골자다. 원금에 대한 이자는 모두 연 1%로 낮추고 분기별로 변경 지급한다.
현대상선은 전날 3개의 사채권자 집회에서 모두 99.9% 이상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아 총 6300억원 규모 채무 조정에 성공했지만 이날 오전 11시 열린 첫 집회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 가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상선은 집회에서 그동안 회사가 추진해온 용선료 협상과 해운동맹 가입에 대해 사채권자들에게 설명했다.
한 사채권자는 집회 이후 만난 자리에서 “얼라이언스 가입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얘기를 들었다. 가입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채권자는 “회사가 생존할 가능성이 있고 모든 악재가 끝날 것으로 예상돼 동의했다”며 “현대상선은 해운동맹 가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후 3시에는 176-2회차 집회가 열린다. 이는 지난 3월 17일 만기 연장을 추진했다가 부결된 것을 새 조정안으로 동의받는 건이다. 현대상선은 이후 채무 조정안을 새로 마련한 만큼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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