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진영욱 정금 사장 "올해 7.6兆 중소·중견기업 배정"

김재은 기자I 2013.01.02 14:48:48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진영욱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저성장 국면에서 기업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올해 자금목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7조 6000억 원을 중소, 중견기업에게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사장은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소 중견기업이 튼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성 있는 산업 분야를 발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가 인프라 건설과 해외 개발사업에 대한 지원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진 사장은 “공사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 최근 기능재편 논의 등 일부 직원들의 동요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심기일전해 새롭게 출발하자”고 다독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계사년(癸巳年) 뱀의 해를 맞아 풍성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며,여러분의 가정마다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공사가 한국의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우리 공사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에 힘입어우리나라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우리 공사는 총 13조 4000억 원을 공급해 연초 공급목표인 12조 원을 초과 달성하였습니다.

‘온렌딩 대출’ 및 ‘펀드투자’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중소·벤처기업과 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였고, 특히, 외화 온렌딩 및 복합금융상품 등의 신규상품을 적시에 개발하여 중소·중견 기업의 자금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였습니다.

미래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녹색·신성장동력산업을 집중 육성하고,지역개발사업 및 SOC확충을 통한국토 균형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였으며,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풍토 조성에도 앞장섰습니다.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이 모든 성과들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 한해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맞아 희망찬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하지만,계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대외 경제 여건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국내경제도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출발이 예상됩니다.

경제위기 극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점에 기업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우리 공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들을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국가 경제의 주춧돌인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지난해 공사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7조원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만, 올해도 우리 기업들이 맞이하게 될 상황은 결코 쉽지않아 보입니다.

경기침체로 인해 금융지원이 감소할 때,우리는 더 큰 우산을 씌워주어 중소·중견기업에게 꼭 필요한 정책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정부에서도 경제회복의 중심에 중소기업이 있음을 강조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성을 반영하여 공사는 올해 자금공급목표의 2/3에 해당하는 7조 6000억원을 중소·중견기업에 배정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소·중견기업이 튼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더욱 힘써야 합니다.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성장성 있는 산업분야를 발굴하고, 이들 분야가 일시적 어려움으로 사장되지 않도록 지원에 앞장서야 하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내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국가 인프라 건설 및 해외 개발사업에 대한 지원체계 강화입니다.

사회기반시설 및 지역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국민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발전·건설사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기여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공사는 다른 정책금융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내실 있는 지원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최근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대두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공사는 이러한 요구에 수동적으로 따라가기 보다는 선도적으로 역할을 수행하여 공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공사가 그간 추진해 오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 구매 및 장학사업, 장애인 요양시설 후원 등 뿐만 아니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영역을 적극 발굴·확대함으로써 국민행복시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최근에 언론 등을 통해 정책금융기관 통합 및 기능 재편 논의가 불거지면서 일부 직원들의 동요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맡은 바 본분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사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우리 스스로 증명해 내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경영진들도 외부에 잘못 알려진 공사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고, 기관간 기능 재편 논의 시 공사가 더욱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깥 일은 전적으로 경영진에게 맡겨주시고 여러분들은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라며, 안팎으로 어려운 일들이 산적해 있지만 심기일전하여 새롭게 출발해 봅시다.

다시 한 번, 지난 한해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올해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