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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 부족한` 아이폰4S 공개…삼성 판매금지 소송 계획

성문재 기자I 2011.10.05 18:42:20
[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국내 휴대폰 시장이 LTE 서비스 경쟁으로 진화한 가운데 스마트폰 선두주자인 애플이 아이폰4의 후속모델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아이폰5가 아닌 개량형 아이폰4S를 내놓아 시장에선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최근 LTE 모델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통해 애플에 맞선다는 전략입니다. 성문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애플이 아이폰4의 후속모델인 아이폰4S를 선보였습니다.

아이폰4S는 아이패드2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A5칩을 장착해 다운로드 속도는 2배, 그래픽 처리속도는 7배 빨라지고 배터리 수명과 카메라 성능도 향상됐으며 음성명령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 특징입니다.

[녹취] 필 쉴러 / 애플 수석부사장
"개발팀들은 업계 최고의 배터리 수명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폰 중 처음으로 3G 상태에서 8시간 통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이건 놀라운 사실입니다."

특히 음성명령 기능은 애플이 지난해 인수한 음성검색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시리'의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이 기능을 이용하면 손을 대지 않고도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거나 간단한 조작이 가능합니다.

[녹취] 스콧 포스톨 / 애플 iOS 소프트웨어 부사장
"오늘 날씨 어떠니?" (오늘의 일기 예보입니다.) "간단하죠?"


하지만 고객들과 업계의 기대를 만족시켜주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아이폰4 이후 15개월 만에 새로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제품인 아이폰5가 아닌 기존 제품의 개량형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이동통신 시장의 새 지평으로 불리는 LTE를 지원하지 않고 기존처럼 3G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애플은 오는 7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아이폰4S의 예약주문을 받아 14일부터 배송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는 당초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결국 제외됐습니다.

한편, 애플과 스마트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2 LTE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무기로 아이폰4S와의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에 들어가 우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앵커: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 신제품이 발표됐는데요. 5는 아니군요? 

기자: 네, 당초 아이폰4보다 더 얇고 가벼우면서도 화면은 더 커진 아이폰5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었는데요. 애플은 아이폰4의 후속모델인 아이폰4S를 선보이는데 그쳤습니다.

아이폰4S는 기존의 아이폰4보다는 향상된 성능을 자랑하지만 디자인도 똑같은데다가 LTE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의 실망이 더 컸습니다. 

앵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마련이죠. 그래도 아이폰4보다는 좋다고 하는데, 어떤 점이 더 좋아졌나요? 

기자: 일단 처리속도가 빨라졌는데요. 아이패드2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듀얼 프로세서 A5칩을 장착함으로써 기존제품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2배 빠르고 그래픽 처리속도도 7배 향상됐다고 애플은 설명했습니다.

또 800만 화소를 구현하는 카메라의 장착으로 기존 500만 화소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고요. 그동안 불만이 제기돼왔던 촬영속도도 33% 빨라졌습니다.

또 재미있는 것이 음성명령 기능이 추가됐는데요. 이를 통해 손을 대지 않고 말로써 간단한 조작이 가능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출근 준비를 하시면서 오늘 아침 여의도 날씨가 어떠냐고 물어보면 그 말을 알아듣고 검색해서 말과 화면으로 대답을 해준다는 거죠. 하지만 우리말 서비스는 불가능하고요. 현재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서비스만 가능합니다. 

앵커: 재미있으면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군요. 우리말도 서비스가 되면 좋을텐데요. 우리나라 출시는 언제쯤 될까요? 

기자: 당초 우리나라가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이 됐었는데요. 아쉽게도 제외됐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1차 출시국으로 정해져서 오는 7일부터 예약주문을 받고 14일부터는 배송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애플은 이번 달 말까지 오스트리아와 싱가포르 등 2차 출시국 22개 나라에서도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도 우리나라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일러도 2차 출시 이후인 11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삼성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도 이번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자신있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만 발표가 됐고, 성능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애플의 단조로운 제품 라인업에 비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아이폰4S 발표 후 삼성은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했는데요. 일단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WCDMA 통신표준에 관한 특허에 관련된 것으로 스마트폰 같은 통신기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기술입니다. 삼성전자는 추가 검토를 거쳐서 가처분 소송 대상 국가도 점차 확대할 방침입니다.
 
LG전자는 수년전부터 LTE쪽에 힘을 기울여온 만큼 LTE에서 차별성을 갖고 아이폰에 대항해 나갈 예정입니다. 

앵커: 아이폰4S가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의 반사이익도 생각해볼 수 있겠죠? 

기자: 네, 아이폰4S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 모델과 비교했을 때 화면도 작고 LTE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점에서 아이폰4S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은 실망감에 상당 부분의 수요가 안드로이드 쪽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이폰5 출시를 통해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설 예정이던 통신사들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겠군요? 

기자: SK텔레콤은 아이폰4S보다 새로운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 확대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2년 약정이 끝나는 아이폰3GS 사용자와 스마트폰 신규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LTE 관련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연말까지 7종의 LTE 스마트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가 나온 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KT는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기존의 아이폰3GS 사용자들을 지키기 위해 기기변경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해왔는데요. 이같은 준비는 무산됐지만 KT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대신 오는 11월 삼성전자 등과 함께 출시할 HD급 LTE폰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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