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제철이 제3고로 건설을 위한 인허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고로 2기를 가동한 경험을 살려 당초 목표였던 '2015년 고로 3기 건설' 계획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유철 현대제철(004020) 사장은 23일 당진제철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3고로 착공을 위한 인허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또 "당초 제철소 마스터플랜은 2015년까지 고로 3기를 짓는다는 계획이었으나, 1년 동안 제철소를 운영했고 고로 2기를 건설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진제철소의 경우 당초 레이아웃을 잡을 때 3고로까지 포함해 잡아놓아 남아있는 유휴부지에 고로를 짓는 것은 문제가 없다"면서 "하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해서 준비해야 할 사안이며, 착공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포스코와의 기술격차에 대해선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기술 격차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지만, 굉장히 빨리 좁혀질 것으로 본다"며 "실제로 다른 자동차 메이커에 비해 까다로운 현대차의 품질 기준을 이미 통과했으며, 이는 전세계 모든 차 메이커 품질 기준에 부합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하이스코로의 열연강판 공급과 관련, "현재 자동차용 강판 기준으로는 현대하이스코를 통해서 120만t이, 일반강까지 하면 200만t 가량이 하이스코로 공급되고 있다"면서 "현재 대부분의 열연 제품이 하이스코로 가고 있지만, C열연공장이 가동되면 현대하이스코로의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우 사장은 향후 자동차강판 공급과 관련해서는 "강판 개발의 일정부분은 자동차 회사에게도 지적 소유권이 있기에 현재로썬 현대·기아차로만 공급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생산이 원활해지면 적어도 부품 쪽으로는 공급선을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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