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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개장)내구재주문 호재..큰 폭 상승

김상석 기자I 2002.02.27 23:34:32
[edaily=뉴욕]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하원 증언을 앞둔 뉴욕증시가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다. 더구나 오늘 아침 발표된 1월중 내구재주문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 제조업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국면 진입을 예고해줌으로써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27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03%, 18.25포인트 상승한 1785.1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165.35포인트로 어제보다 0.50%, 50.09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51% 오른 상태다. 어제 소비자신뢰지수 악재에도 불구하고 장후반 지수들이 낙폭을 크게 줄인 데에는 그린스펀 의장의 의회증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었다. 미국의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해박한 그린스펀 의장이 낙관적인 경기관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다 오늘 아침 발표된 내구재주문도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해주었다. 제조업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내구재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그것도 반도체, 컴퓨터 등에 대한 주문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반색을 하고 있다. 상무부가 발표한 1월중 내구재주문은 전월보다 2.6% 증가, 전월의 0.9%보다 크게 늘었고 전문가들의 예상인 1.5%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할 경우 역시 예상을 상회한 1.3% 증가했다. 더구나 이는 컴퓨터, 가전제품 등에 대한 주문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반도체의 경우 전월대비 14%나 급증한 데 힘입은 것으로 나타나 증시에의 영향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반도체주들이 오름세다. 물론 내구재주문의 내용도 힘이 돼 주고 있지만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중국 최대의 컴퓨터 메이커인 레전드 홀딩스의 휴대폰 제작에 자사 칩을 채용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고 있다. 바이오테크주인 임클론이 급등세다. 지난해 12월 28일 미 식품의약청이 임클론가 개발한 항암제에 대해 인가불가 판정을 내린 후 주가가 70%나 급락했던 임클론은 FDA가 이 항암제의 임상실험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늘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 46%나 급등세를 타고 있다. JP모건은 아리바에 대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호전됨으로써 올해 실적달성이 무난할 전망인데다 지난달에만 주가가 40%나 폭락해 매수 타이밍이라면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아리바 주가가 개장초부터 큰 폭의 오름세다. 그러나 어제 장마감후 실적을 내놓은 의류 유통업체인 갭은 약세다. 분기실적은 애널리스트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지만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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