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19일> 다시 기업실적을 주목할 때

공동락 기자I 2001.07.19 17:58:27
[edaily] 18일 뉴욕증시는 예상과는 달리 실적악령이 다시 부활한 하루였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전망이 좋지않다는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반등 하룻만에 다시 약세로 접어든 것이다. 다우존스지수는 오전장 한때 일시적 반등시도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며 전일 대비 0.34%, 36.56포인트 하락한 10569.83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그리스펀 연준의장의 의회증언 내용이 공개된 시점에서 반등의 시도가 있었지만 역시 2.47%, 51.15포인트 하락한 2016.1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18일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 가장 특징적인 기업은 AOL 타임워너이다. AOL은 이날 2분기 손실폭이 7억3400만달러로 주당 17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22센트보다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상회했다. 하지만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매출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드러나 시장 분석가들이 올 매출 목표 달성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자 주가는 결국 10% 가까운 급락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17일 장마감후 실적 발표한 인텔, 애플 등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실적이 더욱 문제라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그대로 반영된 하락이었다. 또 그린스펀 의장의 현재 미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국면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의회 발언 역시 금리인하 가능성의 시사라는 희소식 이외에 아직도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 있다는 불안감을 그대로 남겨 두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더욱 큰 비중을 두었으며 이로 인한 지수의 하락폭은 더욱 컸다. 오늘 증시의 상황 역시 전일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움직임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세계적인 하드웨어 업체 IBM은 전일 정규거래 마감 후 2분기 주당순익이 월가 전망치와 일치하는 1.1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동시에 향후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밝혀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IBM 이외에도 I2테크놀러지, 이뮤넥스, 브로드컴 , UTC, 시스템즈, 트래벌시티 닷컴 등도 오늘 증시의 향방에 영향을 줄만한 특징주로 예상된다. 19일 실적이 발표될 기업들은 어제에 못지않다. 하드웨어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지난 6월말 전세계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핀란드의 휴대폰제조업체 노키아, 네트워킹업종의 대표주자인 노텔네트웍스, B2B업종의 선두주자 커머스원, e베이 역시 업종의 움직임을 좌지우지할 주요한 기업들로 분류된다. 경제지표로는 6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며 해외변수로는 ECB의 금리인하 여부 역시 증시의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 변수로 예상된다. 특히 ECB의 금리결정은 달러의 가치변화에도 그대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현재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ECB가 현재의 금리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시각 5시40분 현재 나스닥 선물지수는 1.00포인트 상승한 1685.00포인트를 기록중이며 S&P500 선물지수는 0.30포인트 떨어진 1212.00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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