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상견례 전날 만난 5대 은행장 “ELS 등 현안논의 시기상조”

김나경 기자I 2025.08.27 08:21:45

27일 5대 시중은행장 조찬 간담회
금감원장 상견례 전 ‘대책 논의’엔 선 그어
ELS 과징금·과태료 경감 관련 “그런 얘기 어려울 것”
정진완 우리은행장 “현장 의견청취 기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4.28 은행연합회 제공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오는 28일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 첫 간담회를 앞두고 5대 은행장이 조찬 회동을 갖고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5대 은행장들은 금감원장 상견례 전 대책 회의가 아닌, 은행장 간 의견 교류를 위한 모임이라고 분명히 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과태료 부담경감 등 은행권 건의사항을 전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KB국민은행 이환주, 신한은행 정상혁, 하나은행 이호성, 우리은행 정진완, NH농협은행 강태영 행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당초 5대 은행장 만찬이 예정돼 있었지만 베트남 국빈 만찬 등으로 미뤄져 이날 조찬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신임 금감원장과 상견례 전 은행장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른바 대책회의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지만 5대 은행장들은 그런 성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취재진과 만나 “평소 다른 행장님들을 언론사 행사 등에서 잠깐 잠깐 뵈었을 뿐 저녁을 해본 적도 없어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누려고 만나는 것”이라며 “금감원장께서 어떤 말씀을 하실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책회의를 하는 성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식사하는 자리”라며 “타이밍이 딱 그렇게 됐는데 (대책을 논의하는)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생산적 금융, 가계부채 관리, 소상공인 지원 등 3대 상견례 화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라고 관측했다. 강태영 행장은 “내일(28일) 간담회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소상공인 지원 등 현안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금융사 교육세율 인상, ELS 과징금·과태료 등 은행권 부담이 커진 것과 관련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첫 상견례 자리인 만큼 은행권 부담을 낮춰달라고 적극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신임 금감원장의 ‘소통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시장과의 양방향 소통을 강조한 것과 관련 정진완 행장은 “잘못되면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소비자이기 때문에 초반에 현장의 이야기들을 충분히 많이 들으시겠다는 것 아니신가 생각한다”며 “듣는 것과 우리가 실제로 하는 것은 다르지 않나. 초반에는 하고 싶은 일과 생각이 있으실텐데 현장을 많이 들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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